주일예배설교

  • 홈 >
  • 설 교 >
  • 주일예배설교
주일예배설교
예수님의 무덤 송규철 목사 2025-01-26
  • 추천 0
  • 댓글 0
  • 조회 16

http://sangil.onmam.com/bbs/bbsView/7/6499498

[성경본문] 누가복음23:50-56절 개역개정

50.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요셉이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51. (그들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아니한 자라) 그는 유대인의 동네 아리마대 사람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52. 그가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여

53. 이를 내려 세마포로 싸고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넣어 두니

54. 이 날은 준비일이요 안식일이 거의 되었더라

55. 갈릴리에서 예수와 함께 온 여자들이 뒤를 따라 그 무덤과 그의 시체를 어떻게 두었는지를 보고

56. 돌아가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더라 계명을 따라 안식일에 쉬더라

제공: 대한성서공회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운명하신 후, 공회 의원으로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던 아리마대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달라고 요청하였습니다. 그는 예수님의 시신을 세마포로 싸서 아직 사람이 묻힌 적이 없는 바위에 판 무덤에 장사하였습니다. 이 날은 유대인의 안식일이 시작되기 전인 준비일이었으며, 예수님과 함께 갈릴리에서 온 여인들도 그 무덤을 지켜보며 시신이 안치되는 과정을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그들은 예수님의 시신을 위해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였고, 안식일의 계명을 따라 쉼을 가졌습니다.

 

예수님의 무덤 사건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의 계획이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 아래 이루어졌음을 보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가 어떤 노력이나 헌신을 통해 얻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셔서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확증된 것입니다.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을 감동시켜 사랑을 받을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를 통해 구원을 받습니다. 그러나 많은 신자들은 여전히 하나님께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자신의 열심과 헌신을 강조하며, 신앙을 노력의 결과로 만들고자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죽음과 무덤은 인간의 어떤 행위도 하나님의 사랑을 얻는 조건이 될 수 없으며, 구원은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임을 보여줍니다.

 

예수님의 죽음을 목격한 백부장은 “이 사람은 정녕 의인이었도다”라고 고백하였고, 예수님의 처형을 지켜보았던 무리들도 가슴을 치며 돌아갔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으라고 외쳤던 사람들이었지만, 예수님의 죽음을 보면서 두려움과 죄책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죽음 이후, 많은 사람들은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제사장과 서기관, 장로들은 예수님의 죽음을 확인하며 자신들의 계획이 성공했다고 여겼을 것입니다.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조차도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으며, 예수님을 따랐던 여인들도 그분이 다시 살아나실 것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무덤 사건은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이 인간의 기대와 소망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인간의 노력이나 신앙적 행위로 인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약속에 따라 하나님께서 홀로 이루신 사건이었습니다. 성경 전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서 인간의 기대나 염원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과 계획에 따라 일하신다는 사실을 보게 됩니다.

 

예수님의 시신을 장사한 아리마대 요셉은 공회의 결의와 행사에 찬성하지 않았던 사람이었고, 그는 하나님 나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는 빌라도에게 직접 가서 예수님의 시신을 요구하고, 정성껏 장사하는 헌신을 보였습니다. 요셉이 예수님을 장사한 행위는 그에게 불이익을 가져올 수도 있었지만, 그는 기꺼이 예수님을 위한 일을 감당하였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요셉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예수님의 죽음은 '완전히 끝난 일'로 여겨졌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인간이 생각하는 소망이 종결된 곳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을 장사하며, 그분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방법으로 새로운 생명의 역사를 이루셨고, 부활을 통해 예수님의 죽음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었음을 나타내셨습니다. 따라서 신앙이란 인간이 자신의 정성과 열심을 통해 무엇을 이루어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홀로 행하시고 이루신 일을 믿고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덤 사건을 통해 우리는 신앙의 본질이 '하나님이 홀로 이루신다'는 사실에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욥기 23장 10절"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라고 말합니다. 순금 같은 신앙이란, 어떤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신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인간의 정성과 열심, 의와 행위가 완전히 제거된 순전한 신앙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단련하셔서 우리의 신앙이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신앙이 되도록 만드십니다. 우리의 신앙에서 인간적인 요소가 제거될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께서 이루시는 구원의 역사에 온전히 참여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무덤 사건은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를 보여줍니다. 인간은 예수님을 장사하고, 무덤을 지키며, 향품과 향유를 준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인간이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부활이라는 새로운 생명의 세계를 열어주셨습니다. 신앙이란 우리의 노력과 행위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께서 이루신 구원의 역사에 의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무덤은 모든 희망이 끝난 곳이었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구원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었습니다. 신자는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하나님께서 홀로 이루시는 구원의 능력을 신뢰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추천

댓글 0

자유게시판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추천 조회
이전글 부활과 여자들 운영자 2025.03.02 0 19
다음글 예수님의 죽음 운영자 2025.03.02 0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