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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기쁨
운영자 2025.4.7 조회 14

[성경본문] 신명기3 : 23 - 29 | 개역개정

  • 23. 그 때에 내가 여호와께 간구하기를
  • 24. 주 여호와여 주께서 주의 크심과 주의 권능을 주의 종에게 나타내시기를 시작하셨사오니 천지간에 어떤 신이 능히 주께서 행하신 일 곧 주의 큰 능력으로 행하신 일 같이 행할 수 있으리이까
  • 25. 구하옵나니 나를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쪽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하되
  • 26. 여호와께서 너희 때문에 내게 진노하사 내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내게 이르시기를 그만해도 족하니 이 일로 다시 내게 말하지 말라
  • 27. 너는 비스가 산 꼭대기에 올라가서 눈을 들어 동서남북을 바라고 네 눈으로 그 땅을 바라보라 너는 이 요단을 건너지 못할 것임이니라
  • 28. 너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고 그를 담대하게 하며 그를 강하게 하라 그는 이 백성을 거느리고 건너가서 네가 볼 땅을 그들이 기업으로 얻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 29. 그 때에 우리가 벳브올 맞은편 골짜기에 거주하였느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세상은 ‘역사’라는 흐름 속에 존재합니다. 개인의 삶도 하나의 역사이며, 가정과 국가, 그리고 인류 전체의 여정도 역사로 기록됩니다. 하지만 세상은 역사를 바라볼 때 가치 있는 사건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며, 주로 위대한 업적과 영웅적인 인물들에게만 초점을 맞춥니다. 그렇게 선택된 이야기들만이 역사가 되고, 나머지는 사라진 듯 보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다르게 보십니다. 세상이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작은 것들, 보이지 않는 희생과 헌신까지도 소중한 역사로 기록하십니다.

 

세상의 시선은 늘 위대함을 추구합니다. 성공을 거둔 사람들의 이름이 기억되고, 화려한 업적이 찬사를 받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름을 남기고 싶어 하고, 남들보다 돋보이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의 가치관이 오히려 인생의 기쁨을 빼앗아 가기도 합니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바라보시는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가 하는 점입니다.

 

오늘 본문에서 모세는 하나님께 간절한 기도를 드립니다. 평생을 바쳐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해 온 그는 25절에 보면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사 요단 저편에 있는 아름다운 땅, 아름다운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하옵소서"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기도를 허락하지 않으시고, 대신 여호수아를 세워 그 일을 맡기십니다. 인간적으로 보면 모세는 실패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관점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역할과 분량이 있고, 그것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 ‘나는 왜 이룬 것이 없을까?’ ‘왜 내 삶은 남들처럼 화려하지 않을까?’ 그러나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분량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크고 위대한 일뿐만 아니라 작은 헌신과 섬김도 소중하게 여기십니다. 우리의 가정에서, 일터에서, 교회에서 묵묵히 감당해 온 모든 일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의미 있는 역사로 남습니다.

 

세상은 영웅을 만들고, 승자만을 기억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앞에서 빛나는 사람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충성스럽게 섬기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십니다. 우리가 가정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수고하고, 교회에서 이름 없이 섬기며, 직장에서 정직하게 일하는 그 모든 순간들이 하나님께는 영광이 됩니다.

 

기독교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희생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것을 가치 없는 것으로 여깁니다. 가치 없다고 여기는 것은 희생이 자기 성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에 오신 것은 자기 성취를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일을 이루시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예수님은 세상의 방식대로 위대한 영웅이 되려고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가장 낮은 자리에서 우리를 섬기셨고, 십자가에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셨습니다. 세상은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지만, 하나님께서는 그분을 가장 높이셨습니다. 우리의 삶도 그러해야 합니다. 큰 것을 이루려 하기보다 작은 것을 소중히 여기고,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요단강까지가 모세의 분량이라면 그것으로 족한 줄 알면 됩니다. 요단강까지 오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그동안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는 것을 위해서 살았다는 것으로 족한 줄 알면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나안에 들어가는 성취는 여호수아를 통해서 누리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자기를 보지 않고 하나님만 보고 있는 것입니다.

 

모세는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서 실패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동안의 모세의 수고와 봉사가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모세의 희생이 없이는 여호수아가 있을 수 없습니다. 모세가 수고하고 희생한 것이 있기 때문에 여호수아가 열매를 거둘 수가 있는 것입니다. 열매를 누구의 손으로 거두게 되든 그것은 상관이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모세는 내 손으로 일한 것이기 때문에 내 손으로 직접 열매를 거두고 싶어한 것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기도를 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세상의 기준으로 자신을 평가하지 마십시오. 크고 위대한 것을 이루지 못했다고 해서 실패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맡기신 자리에서 충성스럽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는 삶입니다. 내가 빛나지 않아도, 내가 영웅이 되지 않아도,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기억하시고,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우리의 삶을 다시 돌아봅시다. 나의 기쁨은 어디에 있는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것에서 오는 기쁨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기쁨을 누리길 바랍니다. 작은 것에 감사하고,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 때, 우리는 진정한 인생의 기쁨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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