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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들린 여종
운영자 2021.2.21 조회 331

[성경본문] 사도행전16 : 16 - 18 | 개역개정

  • 16. 우리가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니 점으로 그 주인들에게 큰 이익을 주는 자라
  • 17.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
  • 18.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

 간혹 간증하는 사람 가운데, 하는 일마다 실패를 해서 용한 점쟁이를 찾아갔더니 그 점쟁이가 하는 말이 당신은 예수를 믿어야 산다고 해서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얘기를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한 간증이 노리는 것은 점쟁이도 알아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드러내고자 하는 것입니다. 사실 신자에게 자랑거리는 하나님이 나를 알아주는 것이지 세상이 알아주고 더군다나 점쟁이가 알아주는 것은 결코 자랑거리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바울이 기도하는 곳에 가다가 점하는 귀신 들린 여종 하나를 만나 여종에게서 귀신을 나가게 합니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서 옥에 갇히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17 그가 바울과 우리를 따라와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들은 지극히 높은 하나님의 종으로서 구원의 길을 너희에게 전하는 자라 하며라는 말을 보면 귀신 들린 여종이 바울과 실라를 하나님의 종으로 인정하고 그들의 말은 곧 구원을 전하는 말임을 전했던 것입니다.



어쩌면 귀신도 인정하고 높여주는 사람이라는 것에 대해 기분이 좋아지지 않겠습니까? 또한 복음을 전하는 것에 방해가 되기는커녕 오히려 복음 전파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지 않습니까? 사실 이방인이 볼 때 용하다고 여기는 점쟁이가 인정하는 사람이라면 저들이 말하는 것은 들을 필요가 있지 않는가?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도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인데 그렇다면 굳이 귀신을 쫓아낼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점하는 여종이 귀신들렸다는 것은 그 여종이 말하는 모든 것은 귀신의 말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귀신은 예수 그리스도에게 대적하는 존재이고 예수님을 훼방하는 존재입니다. 그러한 귀신이 바울이 전하는 그리스도를 돕는 얘기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습니다.



사단에 대해 오해를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사단은 우리를 교회에 가지 못하도록 방해하고 예수를 믿지 못하도록 애를 쓴다는 것입니다. 사단은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습니다. 누구든 예수를 대적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도록 자신의 실체를 드러낸다면 그것처럼 어리석은 것도 없을 것입니다. 고린도후서 11:14에 보면 이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니라 사탄도 자기를 광명의 천사로 가장하나니라고 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광명의 천사로 가장한다는 것은 자신을 예수님의 편으로 위장을 한다는 뜻입니다.



귀신 들린 여종이 한 말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맞는 말이지만 바울이 그 말에 합세할 수는 없었던 것입니다. 그 이유는 말은 맞지만 그 내용은 전혀 맞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즉 구원이라는 말을 하기는 했으나 귀신이 말하는 구원의 의미와 바울이 말하는 구원의 의미는 전혀 달랐습니다. 귀신이 말하는 구원의 의미는 세상 속에서 구원입니다. 세상 안에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는 것이 귀신이 말하는 구원입니다. 여종의 입에서 나온 구원이란 말의 의미가 과연 세상에서 벗어나서 예수님의 십자가를 지고 따라가는 것이겠습니까? 이처럼 바울은 구원이라는 말은 맞지만 구원에 담겨 있는 그 내용은 전혀 잘못된 것임을 알았기 때문에 귀신을 쫓아냄으로서 그들이 잘못된 것임을 드러내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한가지 더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귀신의 말은 바울을 높이는 것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바울은 위대한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여종의 말을 들은 사람들로 하여금 바울을 대단한 사람으로 높이게 하는 말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의 모든 마음은 하나님께 있었습니다. 자신을 높이거나 자신을 증거하기 위해서 복음을 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높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귀신이 바울과 실라를 높임으로 귀신을 좇아낸 것입니다.



18에 보면 이같이 여러 날을 하는지라 바울이 심히 괴로워하여 돌이켜 그 귀신에게 이르되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내가 네게 명하노니 그에게서 나오라 하니 귀신이 즉시 나오니라고 말합니다. 귀신은 바울의 마음을 괴롭게 하는 말은 하지를 않았습니다. 오히려 기분을 좋게 해주는 말을 여러 날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바울이 괴로워 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요? 바울 자신을 높이는 말을 합니다. 그 말이 바울에게 괴로움이 된 것입니다.



하나님께만 마음을 둔 신자로서 자신을 높이는 말을 들을 때 괴로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누구든 자신을 높이는 말에 대해서는 기쁨을 가지게 됩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지요 사람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것이 마음을 뿌듯하게 하는 것입니다. 평소에는 하나님의 은혜라고 하고, 예수님이 다 하신일이라고 겸손히 말을 했으면서도 칭찬하는 말 한마디에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기쁨으로 휩싸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보지 않는 칭찬의 말은 그를 해롭게 할 뿐임을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교만한 자를 대적하시되 겸손한 자들에게는 은혜를 주시느니라 그러므로 하나님의 능하싱 손 아래서 겸손하라 때가 되면 너희를 높이시리라”(벧전5:5~6)  자신을 높이는 귀신을 좇아내는 바울처럼 스스로 높아지기를 거부하고 항상 하나님만을 마음에 두면서 하나님만 높여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살아가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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