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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수(탄자니아) 선교사 선교편지
운영자 2020.11.19 조회 315

우리 집사람은 유독 찰 옥수수를 좋아한다. 여긴 옥수수가 주식 이지만 꼭 사료용 같다. 몇 번 시식을 하더니 더 이상 찾지 않는다. 지난 컨테이너 한 모퉁이에 찰 옥수수가 하나가 발견되었다. 집사람은 애지중지 모신다. 왜 모르겠는가.

소우기를 맞아 땅을 가른다. 너 반드시 싹을 틔워야 한다는 기도로 퇴비를 삼는다. 응답이라도 하듯 푸른옷을 키우며 바람에 따라 온몸으로 노래한다.
작은 일상이 곧 기적 인것을...

 

아프리카 이곳 저곳에서 신음소리가 들려오지만 이곳 탄자니아. 조용 하기만 하다. 어떤 두려움도 보이지 않는다. 80명의 아이들 눈망울은 더욱 초롱초롱 하다. 졸업식(12월18일) 연습을 하는지 학교가 들썩인다.
 

얼마 전부터 내 마음에 두려움이 찾아들었다. 우리 지역은 이슬람 해안 벨트 입구다. 그래 더욱 기승을 부리나 보다. 골리앗 같은 현대식 빌딩의 회당을 지어 놓더니 또 아랍 오일 머니와 함께 이슬람 교육센터가 오픈을 했다.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하지만 마음의 무장을 더한다. 아이들에겐 성경암송을, 교사들에겐 성경 통독을... 대부분 성경을 처음 대하는데, 그러기에 그 내면의 아우성을 왜 모르겠는가. 호랑이 같은 집사람 앞에서 감히 하품을? 감추기에 바빴는데 이젠 제법 익숙해 지고 있다. 내년을 위해 2명의 교사를 더 채용했다.  모든 시스템이 힘들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이들을 향한 선교사의 사랑을 눈치 채고 잘 따라와 준다.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한 해! 모두가 고맙다. 이제 곧 학기가 끝나면 모든 스탭과 함께 식사라도 나누고 싶다. 그러면서 이들에겐 생소하지만 보너스라도 몇 푼 쥐어주고 싶다.  돈이 없어 구함이 아니다. 내가 먼저 그 사랑을 머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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