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감동적인 영화 <덕구>를 소개합니다.
- 권혁준 2018.5.10 조회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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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구 (2017) Stand by me 평점 8.6/10
“당신에게도 소중한 사람이 있습니까?”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는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해 할배는 자신을 대신할 사람을 찾아주기로 하고, 홀로 먼 길을 떠나 특별한 선물을 준비하는데...[ HOT ISSUE ]
“영화의 진심에 공감하였다”
최초, 최고의 수식어를 가진, 전 국민이 사랑하는 배우 이순재
노 개런티로 7년만에 영화 주연 복귀!
최초의 일일 연속극 주인공, 배우로서 최초이자 최고령자로 연예대상 수상, 2011년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로 최고령 해외영화제 연기상 수상, 올해 나이 84세, 연기 경력 62년 동안 한 해도 쉬지 않고 현역배우로서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는 배우 이순재. 그가 7년 만에 영화 주연작 <덕구>로 돌아와 전 국민의 마음에 뜨거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현재를 살아가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덕구할배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방수인 감독은 배우 이순재에게서 “강직한 모습 뒤로 세월 앞에서 작아져가는 우리네 할아버지들의 모습을 보았다. 그리고 그가 마지막에 흘릴 눈물이 그 누구보다도 마음을 칠 것 같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에서 대배우 이순재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하기란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이었다. 이순재 외에 다른 대안을 생각해본 적 없던 감독은 그에게 시나리오를 전달하였고, 이순재는 어떤 고민없이 단숨에 노개런티로 영화 출연을 결정하였다. 이순재는 “<덕구>는 따뜻한 눈으로 세상을 보고, 사람을 보며,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런 작품이 지금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무엇보다도 시나리오를 보는 내내 울먹울먹해 출연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영화에 대한 아낌없는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화 <덕구>에서 이순재는 자신의 이름 없이 손주 이름인 ‘덕구’의 할배라고 불릴 정도로 손주를 위해 모든 희생을 바친 인물이다. 엄마 없이 할배의 손에 자라는 아이들이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대배우 이순재에게도 이번 역할은 어려운 연기가 필요한 작품이었다. “배우에게 가장 어려운 건 평범한 역할이다. 같은 노인 역할이라도 미묘하게 달라야하고, 평범한 가운데 적절한 표현과 메시지를 전달하여야 한다”라며 덕구할배 역할의 어려움을 이야기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이순재는 이번에도 도전하였고, 누구도 완성할 수 없는 자신만의 캐릭터를 창조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평소에도 캐릭터와 동일시 된 삶을 살아야 한다는 그의 철학에 따라 쉬는 날에도 덕구 할배 잠바와 바지를 입고 시장을 누비고 다녔다는 후문. 이는 그의 연기 열정과 연기 철학을 고스란히 담아낸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나는 모든 영광을 누린 배우는 아니다. 하지만 살아보니까 그런 건 중요한 게 아니다. 그냥 열심히 한 사람으로만 기억해주면 된다"라는 그의 말은 그가 후배 연기자들 뿐만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받는 이유일 것이다.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천재아역 정지훈
이순재를 비롯해 장광, 성병숙 등 명품 배우들의 총집합!
< 덕구>는 수식어가 필요없는 배우 이순재를 비롯해 첫 주연을 맡아 당찬 연기력을 선보인 천재 아역 정지훈과 장광, 성병숙 등 명품 조연들의 참여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방수인 감독은 덕구 역할에 맞는 아역배우를 찾기 위해 무려 1,000명에 달하는 배우들의 오디션을 진행했다. 그리고 오디션 당시 만 9살 밖에 되지 않은 정지훈은 바로 방수인 감독이 원하는 덕구였다. 대부분의 아역들이 감독의 지시에 따르는 역할만 하는데 비해서 정지훈은 단순히 대본의 글자를 외우는 것이 아닌, 감정을 해석하고 표현하는 연기를 완성하는 빛나는 연기를 보여준 것이다. 그러나 방수인 감독의 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바로 정지훈이 말하는 덕구 캐릭터였다. “저는 운동을 좋아하는데 잘 못해요. 그래서 애들이 저랑 잘 안하려고 해요. 하지만 저는 운동을 좋아해요. 덕구도 그런 아이 같아요” 방수인 감독이 그린 덕구의 표정과 모습이 겹친 순간이었다. . tvN [또 오해영]에서는 에릭 아역, [도깨비]에서는 고려시대 김신의 심복과 육성재의 어린시절까지 1인 2역 연기를 통해 존재감을 입증한 배우, 2017년 최고의 흥행작 <신과 함께 – 죄와 벌>에 출연해 천만 배우 대열에 합류한 정지훈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이다.
탄탄한 필모그래피로 내실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는 명품 조연들의 참여도 영화의 감동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신과 함께-죄와 벌>(2017), <신세계>(2013), <광해, 왕이 된 남자>(2012), <도가니>(2011) 등에서 깊은 내면 연기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배우 장광. 그가 <덕구>에서 깐깐하고 투덜거리는 외면과는 달리 마음은 여린 이장 ‘고복 할배’역을 맡아 열연을 선보인다. 이번 영화에서 장광과 노년의 로맨스 케미를 선사하는 배우 성병숙은 연극 무대를 통해 연기력을 다졌다. 성우로서 먼저 목소리로 이름을 알린 그녀는 영화 <애자>(2009), <해운대>(2009)부터 SBS [언니는 살아있다](2017), tvN [미생](2014), KBS 2TV [연애의 발견](2014), SBS [별에서 온 그대](2013) 등의 드라마를 통해 자애롭고 인자한 캐릭터로 입지를 다졌다. 성병숙은 <덕구>에서 동네 슈퍼집 주인 ‘정여사’ 역을 맡아 가슴 따스한 인정으로 훈훈한 감동을 전할 것이다. 또한 이순재를 비롯한 장광, 성병숙까지 <덕구>의 따뜻한 시나리오에 매료되어 흔쾌히 노 개런티 참여를 결정했다. 이들의 애정과 열정으로 완성된 영화 <덕구>의 감동 드라마에 기대감이 고조되는 이유이다.
“2018년, 올해 가장 슬픈 이야기”
세상에 남겨질 어린 손자를 위해 준비한 할배의 특별한 선물
시나리오 단계부터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올해 가장 슬픈 이야기'라는 평을 받은 <덕구>는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에 대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로 관객들의 가슴에 진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할아버지 슬하에서 어린 여동생 ‘덕희’와 함께 살고 있는 일곱 살 ‘덕구’는 엄마를 그리워하는 시골 소년이다. 마을에서는 ‘죽은 남편의 목숨 값을 갖고 도망친 외국인 며느리로 추문에 올랐지만 ‘덕구’의 기억 속 엄마의 마지막은 할아버지 손에 모질게 내쫓긴 모습이다. ‘덕구’는 자신에게서 엄마를 빼앗고, 남들 다 있는 로봇 장난감도 사주지 못할 뿐 아니라 구멍 난 양말을 신고 온 동네를 돌아다니는 할아버지가 마냥 야속하고 창피하기만 하다. 더욱이 하고 싶지 않은 웅변을 시키고, 원하지도 않는 대통령이 되라고 강요하고, 장손의 의무라며 얼굴도 알지 못하는 집안 어르신들의 이름을 줄줄이 외우게 하는 할아버지에 대한 미움과 원망을 나날이 키워가는 덕구. 설상가상 동네에서 ‘덕희 엄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어린 여동생의 뒤치다꺼리를 해야 하는 자신의 처지가 못내 속상하다. 한편, 아들을 먼저 떠나보내고 실의에 빠져 있던 ‘덕구 할배’는 믿었던 며느리의 배신에 슬픔이 분노로 바뀌고, 당장에 며느리를 쫓아낸다. 어린 손자들을 키우기 위해 일흔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마을의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으며 생계 전선에 뛰어든 ‘덕구 할배’는 어려운 형편에도 바르게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 의사로부터 남아있는 날이 얼마 없음을 전해 듣게 된 ‘덕구 할배’는 자신의 남은 시간을 세상에 단둘만 남겨질 어린 손자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할애하기로 결심한다.
영화 <덕구>는 끊을려야 끊을 수도, 선택할 수도 없는 핏줄과 뿌리에 대해 이야기한다. 누구나 휘몰아치는 시련 앞에 무기력해지지만 소중한 이를 지키기 위해 무한대로 강해질 수 있는 진한 ‘가족애’를 감동적인 스토리로 풀어낸다. 영화는 앞으로의 인생에 닥칠 험준한 삶의 굴곡 속에서 이를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강인한 힘을 일깨우며, 2018년 봄, 관객들의 가슴에 따스한 희망과 용기, 감동의 새싹을 틔울 예정이다.
“우리의 할아버지들에게 바칩니다”
유쾌한 웃음과 뜨거운 감동을 담은 전 세대 필람무비
영화 <덕구>는 특정 인물이 아닌 우리 모두의 ‘그리운 이’를 대변하며, 물밀듯 잦아드는 파도처럼 관객들의 마음속에 그리움의 물결을 일렁이게 만들 예정이다. 방수인 감독은 가족의 의미가 희미해지고 개인의 가치가 우선시 되는 오늘날, 거울에 비친 내 모습에서 발견하게 될 그리운 누군가의 모습으로부터 위로받길 바라는 마음을 고스란히 영화에 담아냈다. 영화는 ‘덕구 할배’를 통해 불행한 세상을 버텨내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나의 친구들과 아이들에게 손을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심어준다. 더불어 앞으로 살아내야 할 날들이 많은 젊은이들에게는 어느 날 문득 거친 삶을 대면할 자신이 없어질 때, 나를 있게 한 부모님과 내 부모님의 부모님, 그리고 나의 형제와 자매들을 떠올리며 가슴 가득 차오르는 사랑의 온도를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 덕구>를 통해 다문화가정의 모습을 평범하고 자연스레 그려낸 방수인 감독은 “<덕구>는 인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다문화 가족’을 더 이상 낯섦으로 해석하고 싶지 않다. 가족의 소중함이나 다문화의 미래, 가족애의 위대함 등을 단 한편의 영화로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그저 오늘을 살아가는 그리고 앞으로도 살아갈 우리 이웃, 우리들의 이야기일 뿐이다”라고 말하며 우리 사회에 다양한 형태의 가정을 포용하며 폭넓은 공감대를 이루어 내려고 노력했다.
영화 속 할배와 ‘덕구’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은 유쾌한 웃음과 흐뭇하고 따뜻한 마음을 전할 것이며 서로가 이별을 준비하는 부분에서는 벅차오르는 감동마저 느끼게 한다. 또한, 세대를 넘고 문화를 아우를 수 있는 영화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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